“남 놀이터 오면 도둑”…영종 아파트 입주민 회장 주민들이 해임 추진

입력 2021-11-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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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놀이터 오면 도둑”…영종 아파트 입주민 회장, 주민들이 해임 추진

▲기사와 연관 없음(출처=이미지투데이)
▲기사와 연관 없음(출처=이미지투데이)
외부 어린이들이 놀이터에서 놀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신고한 영종도 한 아파트 입주민 대표회장에 대해 주민들이 해임 절차를 밟기로 했다.

12일 인천시 중구 영종도 모 아파트에 따르면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전날 오후 7시께 관리사무소에서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입주자대표회장 A씨의 해임을 위한 절차와 관련 현수막 제작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르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선출된 회장의 경우 관리규약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해임할 수 있다. 현재 A 씨는 회장직에서 물러나라는 입주민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 씨는 지난달 12일 자신이 사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에서 놀던 어린이 5명이 “기물을 파손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놀이터에 파손된 기구는 없었다.

당시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가 “할아버지가 ‘XX 사는데 남의 놀이터에 오면 도둑인 거 몰라?’라고 했다”며 “휴대전화와 가방을 놓고 따라오라며 화를 냈다”는 글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아이 부모들은 A씨를 감금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다음 주께 A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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