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교 행보에 與野 대선주자 회동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11일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연쇄 회동한다. 첫 방한 기간 정무 분야 외에 한국의 경제외교·통상 담당 당국자를 만나 외교가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일본 방문 뒤 전날 입국해 2박 3일의 방한 일정을 시작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날 오전 카운터파트인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의 양자 협의 및 업무 오찬을 한다.
경제 외교 행보도 이어간다. 오후에는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별도로 만나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을 예방한다. 정대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와도 따로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이슈 등 미·중간 경제·기술 패권 경쟁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국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 방한의 주된 목적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종전선언 등 한미가 협의 중인 대화 프로세스 재개 방안도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도 회동을 한다.
그는 여야 대선후보들과 미국의 동아태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한국 차기 정부와의 관계 설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23일 상원 인준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과 주중국 부대사, 주베트남 대사 등을 역임했으며 '중국통'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