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없는 디즈니, 3분기 실적 예상 밑돌아...“디즈니+ 성장 둔화”

입력 2021-11-11 10:18 수정 2021-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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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3분기 신규가입자 210만명에 그쳐...시장 예상 하회
경쟁업체 넷플릭스, 438만 명 신규 가입자 확보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서비스 컴퓨터 화면에 떠 있다. AP뉴시스
▲디즈니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들이 서비스 컴퓨터 화면에 떠 있다. AP뉴시스

디즈니가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디즈니는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185억3000만 달러(약 21조950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87억9000만 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주당순이익(EPS)도 37센트로 시장 전망치(51센트)를 밑돌았다.

3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밑돈 주요 원인으로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의 성장 둔화가 꼽힌다. 디즈니+는 3분기 신규 가입자는 210만 명으로, 총가입자 수는 1억1810만 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앞서 스트리트어카운트는 3분기 기준으로 신규 가입자가 940만 명을 기록해 총가입자 수가 1억2540만 명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드라마 '오징어게임' 등 자체 제작 콘텐츠 인기에 힘입어 3분기 신규 가입자 438만 명을 유치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24년까지 디즈니+ 가입자 수를 2억3000명~2억6000만 명대로 올려놓겠다는 기존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분기별이 아닌 장기적으로 사업의 성장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확장과 신규 콘텐츠 제작은 우리의 목표에 도달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디즈니+의 콘텐츠를 2022년 4분기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블랙위도우', 프리가이',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이 극장 개봉과 함께 흥행을 거두면서 3분기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틴 매카시 디즈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극장이 전반적으로 운영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극장 관련 사업이 장기간 점진적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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