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시즌2로 돌아온다.
이 작품의 감독·극본을 맡은 황동혁 감독은 8일 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AP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시즌2에 대한 너무나 많은 압박과 수요, 사랑이 있었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사건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이어서 시즌2에 대한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황동혁 감독 또한 시즌2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으나, 이런 구상을 공식화한 것은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은 다만 “그것(후속작)은 지금 내 머릿속에 있다. 현재 구상 단계다”라며 “후속작이 언제, 어떻게 나올지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을 펼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막대한 부채 등으로 생의 궁지에 몰린 사람들이 상금을 타서 삶의 전환점을 갖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에서 경쟁과 배신, 연대와 존중 등이 그려지며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46일 동안 ‘넷플릭스 TV쇼 전 세계 톱10’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46일간 1위를 차지했던 ‘퀸스 갬빗’과 타이기록이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출연진은 할리우드에 공식 초청을 받고 일정을 소화 중이다.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 그리고 배우 이정재, 박해수, 이병헌은 6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미술관(LACMA)에서 열린 ‘LACMA 2021 아트+필름 갈라’ 행사에 참석했다.
주인공 ‘성기훈’을 연기한 이정재도 이제는 미국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는 배우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고 AP는 전했다.
이정재는 “놀라운 일이다.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면서 ‘안녕’하고 말한다”며 “이 모든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너무도 많이 사랑하고 많이 봐준 팬들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건 매우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