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업황 둔화에도 고수익 시현

입력 2021-11-1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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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증권가는 키움증권이 업황 둔화에도 고수익을 시현하고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327억 원으로 시장예상을 상회하며 호실적 기조를 유지했다. 거래대금 둔화로 브로커리지 수수료 정체양상이 이어졌으나 이자이익 확대와 운용이익 증가에 힘입어 분기(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 23% 수준의 고수익을 시현했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1975억 원으로 IB와 홀세일 부문의 이익기여도가 확대됐으며, 자회사 가운데 캐피탈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연결순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자본충원 효과로 신용이자 수익은 2분기 대비 13% 증가하며 이익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IB부문 실적 또한 견조한 흐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다만 키움증권의 양호한 실적에도 거래대금 둔화와 개인자금의 신규유입 강도가 약화, 증권사 신용공여에 대한 비우호적 정책기조로 주가 모멘텀이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반기 중 75%에 상회했던 개인 거래비중은 최근 70%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시가총액 회전율 역시 둔화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리테일 MS는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환경 심화가 동반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미 플랫폼 경쟁력을 갖춘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의 합산 계좌 수는 900만 개에 달해 키움증권을 추격하고 있으며, 카카오페이증권의 MTS서비스 출시 또한 임박했다”며 “주가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충분히 낮아진 상태이나 당분간은 모멘텀 약세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내년 일평균거래대금을 올해 대비 약 15% 감소한 23조7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1년,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이 각각 3.3배, 3.9배로 전망됨으로 이익체력 대비 저평가 메리트가 충분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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