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중국·러시아에 “긴급성 부족” 비판…한국 기후변화 노력 언급도

입력 2021-11-09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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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서 회담 불참에 대해 “실망스러워”
한국 탄소중립 기본법 언급…“미국만 과감한 것 아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하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연설하고 있다. 글래스고/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는 데 있어 중국과 러시아가 “긴급함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8일(현지시간) 일본 NHK해외 방송인 NHK월드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연설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출국 중 두 곳인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이 회담에 참석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은 특히 실망스럽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세계 누구도 방관할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취임 첫해에 파리 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진보가 일부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에 따라 미국은 다시 참여했고 지도자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 배출국으로서 미국은 엄청난 책임을 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미국만 과감한 것은 아니다”며 유럽 국가들과 함께 한국의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날 “이 운동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는 젊은이에게서 나온다”며 시위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젊은 활동가들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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