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삼 일째 주가는 여전히 갈피를 못잡고 오르락내리락 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일 대비 1000원(0.59%) 오른 17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61억 원, 178억 원을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상장한 날부터 매수세를 유지하던 개인은 349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그동안의 행보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상장 첫날인 지난 3일 카카오페이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초가 18만 원보다 7.22% 오른 1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약 25조1609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3위(우선주 제외)에 안착했다. ‘따상(공모가의 2배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은 하지 못했지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떠오르면 기대감을 높였다.
이튿날 4일 카카오페이는 장중 16만6000원까지 떨어지면서 급락했다. 카카오페이는 전일보다 12.44% 떨어진 1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와 기관의 ‘사자’에도 외국인이 1057억 원어치를 대거 팔아치우면서 주가는 추락했다.
당일 연기금도 560억 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이 쏟아낸 물량을 받아냈지만, 주가를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8월 초 상장한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29.98% 오른 6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큰 상승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1위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도 전날보다 12.46% 오르며 큰 오름폭을 보였지만, 삼 일째 되는 날 9.04%의 내림세를 보이며 주가는 내려앉았다.
롤러코스터 주가에도 증권가에서는 매년 고성장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경우 거래액 대비 수수료율이 압도적으로 높은데다 거래액까지 고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은 더욱 가파른 성장과 함께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파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관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론칭이 예상되는 디지털보험사는 계열사와의 연계 상품출시로 디지털보험업계 선도가 기대된다”며 “마이데이터 사업도 카카오계열사의 데이터 통해 타사업자와의 차별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