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 생산성, 40년 만에 최저…“운송 문제 악화”

입력 2021-11-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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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생산성 전기 대비 5% 하락...1981년 이후 낙폭 최대
델타 변이와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원인
전문가들, 향후 경제 성장에 따른 생산성 회복 기대

▲미국 미시간주 입실란티의 포드 공장에서 지난해 5월 13일 공장 노동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입실란티/AP뉴시스
▲미국 미시간주 입실란티의 포드 공장에서 지난해 5월 13일 공장 노동자들이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입실란티/AP뉴시스
미국 노동 생산성이 4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연율)이 전기 대비 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2.4%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3.1% 하락보다도 낙폭이 컸다. 낙폭은 1981년 2분기 이후 최대로 집계됐다.

생산성 하락은 3분기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더해지면서 차질을 빚었다.

블룸버그는 “많은 기업이 지난 몇 달간 직원을 모집하기 위해 임금을 인상하거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노동 제약은 생산량 증가를 막고 운송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간당 보상은 늘었지만, 인플레이션 상승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보상은 줄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전망을 나쁘게만 보진 않는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오렌 클라킨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해 데이터가 크게 왜곡됐다”며 “우리는 경제가 탄탄한 모멘텀을 유지하고 노동 시장이 회복되면서 생산성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웰스파고의 사라 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현 상황에서 이런 나쁜 수치를 보는 것만으로는 노동 시장의 추세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순 없다”며 “임금 상승률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엔 다소 완화될 것이고 기업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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