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모디 총리는 공개 연설에서 “자연을 화장실 변기처럼 다루는 것을 멈춰 달라”며 “우린 우리 무덤을 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래스고에서 내린 결정이 다음 세대를 보호하고 그들에게 안전하고 번영된 삶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며 “선진국은 개발도상국에 가능한 한 빨리 1조 달러(약 1179조 원) 규모의 기후금융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2030년까지 인도 전력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이 기간 비화석 에너지를 500기가와트(GW)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억 톤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탄소 중립 목표는 회원국 대부분이 제시한 2050년이 아닌 2070년으로 제시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인 만큼 배출량 감소가 특히 중요한 국가다. 앞서 중국과 미국은 각각 2060년, 2050년을 목표로 제시했다.
BBC는 “2070년은 205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로 한 COP26의 핵심 목표를 놓치는 것”이라며 “글래스고 거리에 나온 활동가와 시위대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