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두올물산? K-OTC 상장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 3일만에 7배 급등

입력 2021-11-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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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6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과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가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K-OTC 신규 등록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지난 달 26일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왼쪽)과 이시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대표가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K-OTC 신규 등록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운용하는 장외시장인 K-OT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새내기주들의 급등주가 눈에 띄고 있다. 특히 성장성이 유망한 기업들이 연달아 K-OTC에 입성하면서 장외시장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 K-OTC에 상장한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3거래일 만에 주가가 737%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첫 날 기준가 5140원에서 399.02%(2만390원) 오른 이 종목은 이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리며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OTC시장의 첫 기준가는 주당 순자산가치로 정해져 일반 상장기업 대비 큰 폭의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상장주들은 최초 가격 결정이 공모가격에 대비해 결정되지만 K-OTC 기업들의 상장 첫 날 주가는 주당 순자산가치의 30~500% 범위에서 거래된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2차전기 관련 기업으로 동화기업의 계열사며 지난 2009년 설립됐다. 휴대폰, 노트북, PDA 등의 휴대용 전자기기와 HEV/EV/PHEV 등에 채용되는 리튬이차전지에서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는 전해액을 생산하고 있다.

제일모직의 생산 기술과 개발 기술을 이전받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재탄생했고 생산된 전해액은 한국, 중국, 대만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고객사들에 납품되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과 부채는 각각 788억 원, 229억 원이다. 매출액은 17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도 늘리고 있다. 헝가리 공장 생산 시작에 이어 미국에 전해질 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선전으로 K-OTC의 시가총액은 다시 30조 원을 넘어섰다. 이날 종가 기준 K-OTC의 시가 총액은 31조2517억 원이다.

이 회사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지난 9월에 K-OTC에 입성한 두올물산은 시가가 535원이었지만 지난 달 19일 종가기준 12만20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조정을 받아 오늘 종가 기준 8만4400원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 올해 상장한 인동첨단소재 등도 주가가 기준가를 크게 웃돌며 시장 활성화를 부채질 하고 있다.

특히 공모주 시장이 열기를 띄면서 장외에서 상장 전 '대어'를 미리 선점하려는 투자자가 늘어 시장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상장 가능성이 큰 종목 위주로 거래가 활발하다.

다만 전문가들은 K-OTC시장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가격 거품논란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거래량이 비교적 적은 탓에 주가 변동성이 크고, 추후 상장이 무산되면 주가가 급락할 수도 있다. 또한 코스피나 코스닥에 비해 기업에 대한 정보도 제한적인 만큼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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