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종 종로구청장이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종로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을 사퇴했다.
서울 종로구는 김 구청장이 지난달 29일 종로구의회에 구청장직 사임통지서를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2010년부터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종로구 최초 3선 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은 건축사 출신으로 도시계획 전문가로 종로구의 역사와 문화 예술 정체성을 지키며 안전한 도시 관리로 행정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586억 원 전액 민간투자로 종각역부터 광화문역까지 KT, 대림빌딩, 그랑서울 등 대형빌딩을 연결하는 지하보행환경을 조성했고, 국내 최초 민관협력 방식으로 푸르메재단과 함께 종로장애인복지관을 건립했다.
윤동주문학관, 박노수미술관, 청운문학도서관 등 종로구를 대표하는 문화시설을 건립했다. 또 송현동 부지에 숲 공원과 어우러진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이끌어 내는 데 노력했다.
오래된 종로구청사를 새로 건립하기 위한 설계공모를 마치고 신청사 건립도 준비 중에 있다.
김 구청장은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하는 것에 대해 구민들께 죄송한 마음과 함께 그 동안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종로구민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것처럼 이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더불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