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관련한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배우 김선호가 영화 ‘슬픈 열대’에 그대로 출연한다. 송출이 중단됐던 광고들도 재개되고 있어 사실상 김선호의 복귀에 시동이 걸리고 있는 모양새다.
제작사 뉴(NEW)는 1일 “‘슬픈 열대’ 제작진은 고심 끝에 김선호 배우와 함께 연내에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선호는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 여자친구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영화 ‘2시의 데이트’, ‘도그 데이즈’ 등의 출연이 취소됐다. 출연 중이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도 그를 하차시켰다.
그러나 이날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낙태 종용’ 주장에 반박하는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공개된 대화록에 따르면 전 여자친구 A 씨는 김선호에게 지난해 7월 24일 임신 소식을 알렸다. A 씨는 “임신이래. 6주”라고 알렸고, 본인이 먼저 “이 병원은 (낙태) 수술은 안 해줘서 소개해 주겠대. 수술한다고 하면”이라면서 임신 중절 수술을 언급했다.
이에 김선호는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현명하게 잘 생각해보자”, “최소한 우리 부모님께 말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책임질게”라며 임신 사실을 확인한 A 씨를 안심시켰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김선호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사생활 폭로가 연이어 터지면서 여론이 뒤바뀌고 있다. 뉴 역시 김선호의 하차 여부를 두고 회의에 들어갔으나 배우를 교체하지 않기로 했고, 마스크와 대형 쇼핑몰 등 김선호의 광고들 또한 재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