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가 시작되자마자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투표율이 21.3%로 집계됐다. 지난 2차 컷오프(19.5%) 대비 약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최종 투표율이 60% 선을 가뿐히 넘길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높은 투표율로 국민의힘 서버가 다운됐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다. 이준석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그만큼 투표 개시를 기다리던 당원들이 많았다고, 어느 때보다 열기가 있고 관심이 많은 경선이었다고 자평한다"면서 "무엇보다 당원들의 투표 참여를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투표율 70%를 넘기면 제가 한달간 탄수화물을 끊겠다”고 하기도 했다.
모바일 당원 투표는 2일까지 진행되며 3~4일 이틀 간 전화 투표도 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은 일반 국민 여론 조사가 함께 진행된다. 투표권을 가진 국민의힘 책임 당원은 약 57만명으로 2차 예비경선 이후 신규 당원 19만명 넘게 추가됐다. 2차 예비경선 당시 37만9894명(8월 31일 마감 기준)이었던 선거인단은 본경선에선 57만2880명(9월 30일)으로 19만2986명이 증가했다.
이들 신규 선거인단은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본지와 통화에서 "19만 명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데 이준석 돌풍 이후 자발적으로 입당한 이들이 대부분이라는 해석이 맞다면 홍준표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며 "기존의 국회의원, 당협위원장들이 모집한 결과라면 윤석열 후보에게 더 좋은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는 "특히 새롭게 합류한 203040세대가 적극적으로 투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투표율은 70%까지 나오지 않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