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SM상선이 향후 신규 자산 확보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29일 기업상장(IPO) 간담회에서 “당사는 그 어느 회사보다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지속경영이 가능한 회사”라며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상선은 SM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2016년 한진해운의 인력과 영업자산을 인수해 설립했다.
해운 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전체 매출에서 미주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로 회사가 양대 국적 원양 선사로서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아주노선의 경우 K-Alliance를 기반으로 서비스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21년 10월 현재 기준 총 18척의 컨테이너 선박을 보유하고 있다. 미주노선의 경우 미주 서안 최대의 항구인 롱비치ㆍ로스앤젤레스ㆍ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서비스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에스엠상선은 오는 11월 1~2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4일과 5일에 걸쳐 일반투자자 청약을 예정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5일이다.
SM상선이 상장하는 8461만550주 중 3384만4220주에 대해 공모하며 공모가가 1만8000원∼2만5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약 2조1000억 원에 달한다.
SM상선은 상장을 통해 모집된 투자금으로 노선을 확장하고 이에 필요한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노선 확장의 경우, 미주노선은 2024년까지 미주 동안 노선을 신규로 개설할 예정이다. 물동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미 동부 최대 항만인 뉴욕ㆍ사바나ㆍ찰스턴 등을 기항하는 노선을 개설하고 신규 선박을 투입한다.
또한 미주 내륙을 잇는 터미널-철도 연계 운송 서비스를 북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 철도회사 유니언 퍼시픽(Union Pacific)과 캐나다 최대 철도회사인 캐내디언 내셔널 레일웨이(Canadian National Railway)와 협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아주노선은 SM상선, HMM, 장금상선, 흥아컨테이너라인, 팬오션 등 5개의 국적 정기선사가 참여하는 ‘K-얼리언스(Alliance)’를 기반으로 노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4년까지 아주 노선을 총 13개로 증대할 계획이며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핵심 영업자산도 확충한다. 선박 확충의 경우 시장 상황에 맞게 진행할 예정으로 내년부터 적용될 해운 탄소배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 저감장치 설치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추가 선박 확보와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을 동시해 진행한다.
SM상선은 서비스 네트워크의 확장과 유지에 필요한 컨테이너 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2만3000박스에 이르는 대량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운사들은 높아진 현 수준의 운임을 반영해 장기계약 체결을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