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3분기에 매출 17조7528억 원, 영업이익 1조3270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8%, 영업익은 579% 늘었다.
기아는 27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1년 3분기 실적이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7528억 원 △영업이익 1조3270억 원 △경상이익 1조6062억 원 △당기순이익 1조13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68만4413대로 전년보다 2.1% 줄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로 글로벌 도매 판매가 감소했고 원화 강세 등 경영환경이 비우호적이었지만, RV 등 고수익 차종의 판매 확대를 통한 제품 믹스 개선과 북미를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절감으로 수익성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라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3분기 세계 시장에서 도매 기준 68만44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2.1%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서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12만4964대를 팔았다. 국내 시장은 주력 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꾸준한 수요와 인기 차종의 신차 효과가 지속하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대기수요가 출고로 이어지지 못하며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시장 락다운의 영향으로 국내 판매 확대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에서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55만9449대를 팔았다.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 권역에서는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가용 재고 부족으로 소폭의 판매 감소세를 보였지만, 유럽ㆍ인도ㆍ아중동ㆍ중남미 권역에서는 생산 차질 최소화 노력과 주력 차종의 판매 회복으로 전체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감소를 최소화했다.
3분기 매출액은 공급 차질에 따른 판매여건 악화, 원·달러 환율 하락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조7528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원가율은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과 유사한 82.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서는 쏘렌토ㆍ카니발ㆍ셀토스 등 고수익 신차 판매 확대,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 등으로 수익성을 향상했다. 특히,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도매 판매 기준)은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상승한 58.7%를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발생한 일회성 대규모 품질 비용이 정상화되고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10.5%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1조3270억 원,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