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손잡고 글로벌 백신허브 구축 가속화에 나선다.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는 26일 서울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한·ADB 백신·보건 협력 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경제·사회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금융기관이다.
정부와 ADB는 △아시아태평양 역내 백신 생산 전문인력 양성 △민간투자 촉진을 통한 역내 백신 생산 확대 △개도국 전염병 대응 및 보건시스템 강화 지원 등 백신·보건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사업인 '한국형 나이버트(K-NIBRT)'에 ADB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역내 개도국을 대상으로 한-ADB 공동 백신 공정 교육과정 개설을 추진하고, 아·태 지역 백신 생산 전문인력 양성에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 금융 등 한국의 정책금융과 ADB의 민간금융 지원제도도 연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백신 기업의 개도국 내 현지 생산공장 구축 등 역내 백신 생산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민간투자를 촉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염병 조기 감시 시스템, 진단검사센터 등 한국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토대로 역내 개도국의 보건역량을 강화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지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윤태식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이번 협력의향서 체결은 아·태 지역 최대 개발은행인 ADB와 한국이 역내 백신·보건 협력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