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27일 한-아세안 관련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다음 날인 28일~11월5일에는 유럽을 찾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유럽 방문기간 중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북한 방문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25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정상외교 일정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26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당초 이날 저녁으로 예정되어 있던 한-메콩 정상회의는 메콩 측 내부 사정으로 추후 개최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는 지난 4년간 신남방 정책에 기반한 한국과 아세안 간 협력 성과를 종합하고, 미래 협력 강화에 대해 정상 차원의 공동 의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27일 수요일 오후에는 아세안 및 한국, 중국, 일본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저녁에는 아세안 및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할 예정이다.
28일에는 9일간의 일정으로 유럽 순방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한 뒤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헝가리 국빈방문 등의 일정을 차례로 소화한다.
29일(현지시간)에는 오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면담하고 30일 오전부터는 이틀간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11월 1일부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초청으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COP26 행사에 참석한다. COP26에서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등 100개국 이상의 국가 정상이 기조연설을 하며, 문 대통령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발표한다.
11월 2일 오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이동해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3일에는 공식 환영식 및 오르반 빅토르 총리와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또 비셰그라드 그룹(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 참여하는 V4 정상회의, 한-V4 비지니스 포럼 등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