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에 나와 “법안의 90%를 동의해 작성했다”며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할 몇 가지 사항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말 유럽으로 떠날 때까지 타결될 수 있냐는 질문에 “이제 거의 다 온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바이든 정부는 간판 정책의 하나로 육아, 교육 지원, 기후변화 대책 등의 정책에 3조5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대규모 사회안전망 구축을 내걸고, 관련 세입·세출 법안의 성립을 목표로 해 왔다.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규모 등에 대해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예산 처리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 지도부는 최근 당내 중도파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담을 열었고, 이 과정에서 이들을 달래기 위해 예산 규모를 3조5000억 달러에서 2조 달러 이하로 조정했다.
펠로시 의장은 “(예산 규모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는 적지만, 이는 미국 노동 가구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우리가 해왔던 그 어떤 것보다도 큰 액수”라며 “중요한 것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당내 대표적 중도파 인사로 꼽히는 조 맨친 상원의원을 델라웨어주 자택으로 초청해 이야기를 나눴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생산적 논의를 했으며, 전진하고 있다”며 “이 협상에 주력해 온 다양한 구성원들과 긴밀히 공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