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증시 이어지자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

입력 2021-10-2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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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 추이(단위: 억 원,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 추이(단위: 억 원, 자료제공=에프앤가이드)

국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에 한동안 인기를 누렸던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식형 펀드에 뭉칫돈이 들어오고 있다.

21일 이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919개에는 최근 6개월 사이 1조6834억 원, 3개월 사이에는 2조581억 원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달 사이에만도 1조2921억 원이 들어왔다.

최근 3개월만 놓고 보면 액티브 펀드 531개에 4139억 원이 늘었고, 인덱스 펀드 388개에는 1조6442억 원이 유입됐다.

이 기간 개별 펀드로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 펀드에 1450억 원이 들어왔고, 미래에셋코스피200인덱스도 1100억 원이 늘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달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면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이같은 흐름을 부채질 하고 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 스프레드는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10.7% 오르면서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10월 들어 글로벌 증시도 주춤했다. 국내 증시도 직격탄을 맞았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치솟았다. 미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금리도 널뛰었다.

때문에 돈이 몰리고 있는 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주식형 펀드 전체로는 최근 3개월 –5.45%를 기록 중이고, 액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는 각각 –3.78%, -6.31%를 보이고 있다.

주식형 펀드에 돈이 몰리는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최근 불안한 장세에 투자자들이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에 눈을 돌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주식펀드(ETF 제외)의 분위기가 전환된 것은 올해 하반기부터로, ESG·테마펀드, 액티브ETF 등을 중심으로 자금유입이 늘고 있다”면서 “미국 주식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장기투자에 대한 믿음을 주면서 자금유입이 이어지는 것처럼, 장기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하는 펀드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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