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한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낮다

입력 2021-10-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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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 공급측 인플레 압력 완화될 것, 소비자물가 2% 밑으로 떨어질 것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1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이 최근 우려가 커진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15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수홍 의원에게 제출한 요구답변자료에 따르면 최근 물가상승 요인 및 향후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공급측 요인 영향을 경기침체와 물가급등이 동시에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 세계경제는 석유파동으로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반 두 차례에 걸쳐 스태그플레이션을 경험한 바 있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된 상황이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 모멘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각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은은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세 확대가 농축산물가격 상승과 같은 공급측 요인뿐만 아니라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요인에도 기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폭염에 따른 농축산물가격 상승 등 공급측 요인 영향이 점차 축소되면서 내년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금년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한은 8월 전망에서 소비자물가는 올해 2.1%, 내년 1.5%를 예상했었다. 다만 10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선 이같은 전망을 상회해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수정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높은 물가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봤다.

경기측면에서도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백신접종 확대 등에 힘입어 소비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여 국내 경제는 내년까지 견실한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측면에서는 공급측 요인도 있지만, 코로나 이후 회복과정에서 수요회복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최근 고물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상황을 유심히 파악해 11월에 새 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내년 소비자물가는 2% 아래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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