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페네르바체 이적으로 유럽 축구에 발을 들인 김민재(25)가 몸값을 3배 이상 불렸다. 유럽 리스에서 뛴 지 불과 두 달여 만이다.
12일(현지시각) 축구 선수 이적료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새로 책정해 올린 터키 쉬페르리그 소속 페네르바체 SK 선수들의 이적료에 따르면 김민재의 가치는 650만 유로(약 89억 6000만 원)로 평가됐다.
이는 종전 2020년 12월 27일에 책정된 200만 유로(약 27억 5700만 원)에서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지난 8월 17일 페네르바체 입단 이후 9경기밖에 뛰지 않았음에도 수비수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 8월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지급한 금액은 300만~400만 유로로 추정된다. 김민재가 계속해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다면 2배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게 됐다.
페네르바체를 이끄는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9월 30일 “김민재는 지금까지 지도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페네르바체는 리그 8경기 중 단 6점만 내주며 리그 최소실점을 기록하며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도 수비의 핵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를 수성중이다.
김민재가 시장 가치를 끌어올림에 따라 해외 프로팀의 관심도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김민재는 2019년부터 왓포드, 에버튼, 사우스햄튼, 토트넘, 첼시(이상 잉글랜드), 라이프치히(독일), 라치오,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PSV(네덜란드), 렌(프랑스), 갈라타사라이(터키), 포르투(포르투갈) 등의 관심을 받아왔다.
현재 페네르바체와의 계약 기간은 4년이지만 활약 여하에 따라 더 큰 무대로 진출할 날이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