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핵협상 조정관, 14일 이란 방문 계획
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배럴당 80달러대를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2달러(0.15%) 상승한 배럴당 80.64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0.23달러(0.3%) 밀린 배럴당 83.42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WTI 가격은 전일 2014년 10월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80달러를 넘어선 후 이날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IMF는 공급망 문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 등을 이유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5.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 분석가는 "IMF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고유가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장에서 이란 핵 협상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유가 상승세를 제어하는 요소가 됐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연합(EU) 고위 관계자가 이란 핵 협상 재개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도 EU 특사가 14일 이란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