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전경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로비ㆍ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국내 귀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최근 국내 대형 로펌 변호사들을 선임해 검찰 수사에 대비 중이다.
이 로펌은 2015년 남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을 때 형사 사건을 대리한 곳이기도 하다.
남 변호사는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장동 공영개발을 추진하자 이를 민간개발로 바꿀 수 있게 도와달라는 부동산개발 시행사 측의 부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가 기소된 바 있다.
LH가 공영개발을 포기한 뒤에는 민간 개발을 위해 주변 토지를 사고 토지주들을 직접 설득하기도 했다.
2014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민관 합동 개발로 바꾼 뒤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함께 개발 사업 시행사에 참여했다.
남 변호사는 ‘성남의뜰’에 투자한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이기도 하다. 그는 8721만 원을 투자해 1007억 원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귀국 즉시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를 요청했다. 외교부에는 여권 무효를 요청했다. 경찰도 소재 파악을 위해 국제형사기구(인터폴)에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