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이 민영화에 시동을 걸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입에 18개 투자자가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며 지분 확보에 나섰다.
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공고에 따라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LOI는 금융회사, 사모펀드, 해외투자자 등 총 18개 투자자가 총 매각물량(10%)의 4.8배~6.3배 수준으로 집계됐다.
예보가 매각하려는 지분 규모는 보유 지분 15.13% 중 최대 10%다. 우리금융은 예보와 함께 국민연금보험공단 9.8%, 우리사주조합 8.75%, IMM PE 5.62% 등이 주주로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KT와 호반건설, 이베스트증권, KTB자산운용 등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우리사주조합 역시 잔여지분 매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이달 7일 의결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세부절차 진행방안’에 따라 입찰대상 적격자로 선정되는 투자자는 오는 18일 이후부터 매수자 실사 기회를 부여받게 된다.
다음 달 18일 오후 5시 입찰이 마감되고 같은 달 22일 낙찰자가 선정되면 연내 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며 우리금융지주의 완전민영화가 끝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LOI를 접수한 회사들이 실사 이후 한 차례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OI에 들어온 회사들이 본입찰에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다”며 “앞으로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매각 일정은 진행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할 수 있다”며 “일부 투자자는 낙찰자 선정 이후 추가적인 금융위 승인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