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X로운 ‘연모’, KBS 청춘 사극 흥행 이을까

입력 2021-10-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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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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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왕세자의 이야기를 그린 사극 ‘연모’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배우 박은빈과 로운이 호흡을 맞추는 새 드라마가 KBS표 청춘 사극 계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 제작발표회가 8일 오후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송현욱 감독과 박은빈, 로운, 최병찬, 남윤수, 배윤경, 정채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인해 남장한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 로맨스 연출 장인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한희정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송현욱 감독은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재밌는 사극이 될 것”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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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그간 ‘성균관 스캔들’, ‘구르미 그린 달빛’, ‘녹두전’ 등 웰메이드 청춘 사극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통쾌한 활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달이 뜨는 강’으로 사극 명가의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에 ‘연모’가 이 계보를 이을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송현욱 감독은 “역사에 없는 숨겨진 왕, 자신이 여자인걸 숨겨야 했던 왕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궁궐이라는 정치적이고 치열한 공간에서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설레는 드라마다. 액션도 있고 활극도 있고 정치도, 코미디도 있다. 재밌는 사극이 될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은빈과 로운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주인공을 맡았다. 박은빈은 여자라는 엄청난 비밀을 짊어진 왕세자 이휘로 분하고, 로운이 이휘의 스승 정지운으로 분해 궁중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

박은빈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인이 왕이 되는 이야기 자체가 뛰어난 구성이라고 생각했다”며 “대본을 보는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느낌이 있었다. 나만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되리라는 예감이 들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로운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대사 한 줄이 와닿아 출연 결정에 있어 고민을 길게 하지 않았다. 애절하고 절절한 사랑이 느껴져 주저 없이 도전했다. 사극에 빨리 첫 도전하고 싶었고, 박은빈 씨와 언젠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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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빈은 ‘연모’를 통해 남장 여자 역할에 도전한다. 그는 “남자로서의 휘나 여자로서의 휘를 나누기 보다 그저 휘라는 사람 자체를 보여주고 싶다. 남자 혹은 여자로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않고 역할 자체에만 집중했다. 휘가 남장을 하긴 했지만 점차 숨길 수 없는 여자로서의 태가 드러난다. 이 때문에 나타나는 갈등의 요소를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박은빈의 상대 역을 맡은 로운은 “지운은 정체를 숨겨야 할 이유가 없는 인물이다. 휘와 상반된 인물인 만큼 휘와 지운이 이끌리게 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역할을 소개했다.

송현욱 감독은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과 관련해 “어떤 여배우가 주인공 휘 역할에 쉽게 승낙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 우려 속에 박은빈 씨를 만났을 때, 박은빈 씨가 역할에 확실한 자신감을 보여주셨다. 이에 ‘됐다’라고 생각하며 안심하고 고민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운은 코믹한 부분도 많고 거침없고 희망을 잃지 않는, 그럼에도 내면의 아픔을 가진 인물이다. 그 고민을 하던 중 로운과 미팅을 하고 의구심이 사라졌다. 재밌고 화통하고 지운이 걸어나온 듯한 미모가 좋았다. 하지만 로운이 너무 키가 커서 후회를 했다. 그 뒤로 다른 남자 배우들을 키에 중심을 두고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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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은빈은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그는 “‘연모’는 관계성 맛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인물들이 입체적이다. 특히 지운과의 관계는 연모라는 감정을 품는 순간 휘가 필사적으로 지키려는 위치가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된다. 삶의 위협이 되는 아슬아슬한 경계선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작도 좋은 작품이지만 저희 한희정 작가님께서 드라마 실정에 맞게 각색을 풍성하게 더 확장된 이야기로 재밌게 써주셨다. 대본을 받으면 빨리 읽고 엔딩이 오면 다음 회차가 기다려진다. 영상미에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들이 어우려져서 시청자분들 잘 몰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송현욱 감독은 “젊은 90년대생 배우들의 밝은 분위기를 바라보며, 그 친구들이 내뿜는 에너지와 열정을 화면에 잘 담아내기만 해도 시청자들이 극을 잘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극의 흐름과 캐릭터의 개연성을 납득시키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 우리나라의 고전미를 담은 영상 또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연모’ 시청을 당부했다.

‘연모’는 오는 1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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