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국내채권 투자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다.
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에 따른 글로벌 장기금리 급등,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 등의 이유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금투협은 “월초 코로나19 장기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헝다 그룹 사태에 따른 경기 회복세 약화 우려,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 개시 언급 등으로 금리는 상승했다”며 “중순 이후 매파적인 미 FOMC 회의 결과 이후 글로벌 금리는 상승폭을 확대하였고, 한은의 추가적인 조기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 금리 상승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9월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는 증가했으나 국채와 금융채 발행 감소로 전월 대비 9조6000억 원 감소했고,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2조2000억 원 감소하면서 2433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는 분기말 및 추석 자금 수요, 금리 인상전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조6000억 원 증가한 8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AA-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소폭 올랐다.
9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기업들의 발행 수요가 소폭 오르면서 전월 대비 2668억 원 증가한 총 7조3625억 원 발행됐다.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증가해 총 59건, 4조89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6조4010억 원으로 참여율은 335.1%이며, 전년 동월 대비 49.4%포인트 감소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기준금리 조기 인상 우려에 따른 변동성 증가와 발행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2조4000억 원 감소한 370조1000억 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7000억 원 오른 19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 수준과 재정거래 유인 지속으로 국채 5조7000억 원, 통안채 1조2000억 원, 은행채 2조 원 등 총 9조100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전월 대비 6조1000억 원 증가한 203조6135억 원을 기록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의 9월 말 기준 CD금리는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12bp(1bp=0.01%포인트) 상승한 1.04%를 기록했다.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과 동일하게 총 1조4000억 원(총 14건) 발행됐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신규 등록은 없었다. 2012년 7월에 제도가 도입된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총 301개 종목 약 114조3000억 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