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2일 "정치적으로 가장 왼쪽 출신의 정치인이지만 손흥민처럼 운동장을 넓게 쓰겠다"고 피력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경영계와 노동계가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벌 대기업에게 투자발표를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모든 일자리가 안정적이고 행복한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박용진이 변화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청년이 가는 일터 모두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최저임금, 작업장의 안전, 사회적 임금, 안정적 복지, 자녀교육과 노후자산 마련 등 사회적,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며 "정치권뿐 아니라 산업계, 노동계가 함께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노동존중이 단지 잘 조직된 힘센 노동조합의 목소리만 잘 반영해주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지 그 분야에서 존중받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사회, 합당한 임금을 받고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안정감을 제공받는 사회, 설령 위험한 일을 하더라도 생명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사람이 당당하고 일하는 사람이 희망을 갖는 사회, 그런 사회가 노동존중 사회"라고 피력했다.
박용진 의원은 "단순히 개별 사업장의 요구를 따내기 위해 세게 투쟁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늘의 문제를 넘어서고 내일의 과제에 해법을 마련하는 선진적 노동운동과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노조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이어 "스웨덴의 타게 에를란데르 총리는 극좌파 출신이었지만 무려 재임 23년간 매주 목요일 만찬을 노사정 대화의 장으로 내놓아 스웨덴 사회구조를 변화시켰다"면서 "저도 그렇게 하겠다. 박용진에게 한국사회를 바꿀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의 장을 마련할 기회를 달라"고 힘줘 말했다.
박용진 의원은 구체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에서 규정하는 '재해 방지조치 의무 경영책임이사'에 노동조합이나 근로자 대표 혹은 그들이 지명하는 사람이 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산재추방-노동이사 패키지딜'이 합의된다면 산업재해의 추방과 경영혁신, 경제민주화와 노사관계 안정 등 1석4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의 대표적 성과인 유치원 3법 개정 등을 들어 "이제 박용진이 이런 개별적 전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의와 번영을 위해 더 큰 싸움에 나설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