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지구 경쟁입찰 부지, 제일건설이 싹쓸이

입력 2021-10-01 09:32 수정 2021-10-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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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2021.9.24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2021.9.24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에서 공개 매각된 아파트 건설 용지 6개 블록은 제일건설이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장지구 개발 시행사인 '성남의뜰'은 2017년 아파트 건설 용지 6개 블록은 공개 매각했다. 총 12개 블록 가운데 성남의뜰 주주 회사인 부동산 개발 회사 화천대유 몫(5개)과 임대주택 용지(4개)를 제외한 나머지 블록들이다. 입찰은 A3·4·6블록과 A5·7·8블록을 묶어 두 차례 진행됐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낙찰자를 정한 A5·7·8블록은 제일건설 자회사인 영우홀딩스가 가져갔다. 당시 입찰엔 182개 회사가 입찰했다. 제일건설은 영우홀딩스와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성남대장PFV’를 설립해 A5·7·8블록 시공에 참여했다.

제일건설은 A3·4·6블록 시행에도 참여했다. 이들 블록 시행권은 '성남대장PFV’가 따냈는데 제일건설은 이 회사 2대 주주다.

일각에선 입찰 절차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심한다. 입찰 및 추첨 업무는 성남의뜰에서 업무를 위탁받은 화천대유가 진행했다. 당시 외부 감시 장치는 없었다고 알려졌다.

제일건설 측은 "온비드 컴퓨터 추첨은 객관성, 신뢰성 있는 방식으로써 추첨 방식을 통한 참관인이 참석하는 과거 방식과는 당연히 다르고 오히려 투명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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