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패션기업, 리사이클 바람 올라타 ESG경영 강화

입력 2021-10-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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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협업한 지속가능한 ‘WWF 에디션’ 출시했다. (K2)
▲K2는 WWF(세계자연기금)와 협업한 지속가능한 ‘WWF 에디션’ 출시했다. (K2)

코로나 팬데믹 이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대두하면서 아웃도어 업계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소재나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의류를 늘려 윤리적·도덕적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돋보인다.

대표적인 친환경 인증마크로는 RDS와 GRS가 있다. RDS는 ‘책임 있는 다운’(Responsible Down Standard)의 약자로 거위나 오리의 사육과 도축 등 다운 생산 과정에서 안정성 및 동물 학대 여부 등 윤리적인 정당성을 인증하는 프로그램이다. 2017년 말 인기를 끌었던 ‘평창 동계올림픽 롱패딩’이 RDS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착한 패딩’으로 입소문이 났다.

GRS(Global Recycled Standard)는 리사이클 섬유의 원료부터 중간 유통사, 봉제공장, 최종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환경·사회·화학적 기준을 준수할 때 부여되는 인증이다. 최소 20%이상 재생 원료 포함 여부가 기초적인 준수요건이고, 모든 공정과정에서 인증을 받으면 최종 의류제품에 ‘GRS 인증 마크’가 붙는다.

아웃도어 업체 K2는 글로벌 자연보전 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와 콜라보레이션한 ‘WWF 에디션’을 출시했다. K2는 GRS소재 등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지속가능한 제품군을 확대했다. ‘WWF 에디션’은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재생소재와 생분해 소재가 적용된 재킷, 베스트, 티셔츠, 팬츠 등 의류 22종과 모자, 넥게이터 등의 용품으로 구성됐다.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로운 (노스페이스)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을 착용한 노스페이스 홍보대사 로운 (노스페이스)

노스페이스는 친환경 리사이클링 제품인 ‘K-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 몇년간 RDS 인증 제품을 확대하고, 친환경 인공 충전재 개발 및 전 제품에 대한 퍼 프리 적용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2019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 상품’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제품 물량을 2배 이상 늘려 약 1335만 개의 페트병(500㎖ 환산 기준)을 재활용하며 ‘친환경 뽀글이’ 열풍을 이어갔다.

레드페이스는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켜 신뢰감을 주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올해 친환경 소재 적용 상품을 대폭 늘렸다. 올 가을·겨울 시즌 상품에 RDS 인증을 받은 충전재를 사용했다.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도 나이키키즈의 친환경 제품 라인을 통해 리사이클 제품을 출시했다.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재생 섬유 및 유기농 섬유 혼방을 활용한 나이키의 친환경 제품군으로 ‘제로 탄소’ 및 ‘제로 폐기물’을 지향하는 나이키 브랜드의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 캠페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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