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원방문 판매업체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줄었지만 LG생활건강 등 매출 상위 5곳의 매출은 늘어 이들의 시장 편중은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원방문판매는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판매원 자신과 그 직하위 판매원의 실적에 대해서만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판매 형태를 말한다. 주로 화장품, 정수기 판매업체 등에서 이러한 판매 형태를 활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9일 발표한 '2020년도 후원방문 판매업자 주요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후원방문 판매시장(본사 및 소속 대리점) 매출액 합계는 3조384억 원으로 전년보다 0.6%(183억 원) 감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매출액 합계액은 2016년 이후 4년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매출 상위 5곳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3.5%(800억 원) 늘어난 2조3424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상위사가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9년 74.0%에서 2020년 77.1%로 3.1%포인트(P)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후원방문 판매업자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69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4000만 명(81.7%) 증가했다. 후원수당을 수령한 판매원은 약 33만4000명으로, 등록 판매원 수의 47.8% 수준이다. 이는 전년보다 10만5000명(45.8%)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후원방문 판매업자의 후원수당 지급총액(7795억 원)은 전년보다 5.1%(423억 원) 줄었다. 다만 매출액 상위 5개 업체의 후원수당 지급총액(6202억 원)은 1.9%(113억 원) 늘었다. 후원수당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1인당 연평균 지급총액(233만5000원)도 전년보다 34.9%(125만 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