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8일 성남 대장동 공영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자인 이한성 전 보좌관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보훈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 포럼(성공포럼) ‘개발이익 환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차라리 같은 국적, 같은 이씨로 엮는 게 더 빠를 것 같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2004년에 보좌관을 했다는데 제가 정치를 하지 않을 때”라며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이 전 의원의 보좌관을 1년 했다고 어떻게 저랑 엮나”라고 따졌다.
이 전 보좌관은 이 지사의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이 17대 국회의원 재임 시절 1년간 보좌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런 이 전 보좌관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로 드러나자 이 지사와 화천대유 간의 연결고리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재명 캠프는 억지라는 입장이다. 캠프 핵심관계자는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이화영 전 의원에게 직접 물어보니 이한성 전 보좌관은 15년 전 초선 의원일 때 잠시 일했던 사람일 뿐이고, 면직 후에는 연락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저도 의원을 하면서 수많은 보좌진이 지나갔는데 이들이 의원실을 떠난 뒤 무얼 하고 있는지 일일이 다 파악하고 있지 않다. 중요한 건 돈의 흐름이지, 화천대유 내부 사람들의 이력이 아니다”고 말했다.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에서 “15년 전 보좌관이 15년 뒤에 특정회사 이사가 돼 있었다고 하는 부분을 강제로 연결하는 데는 무리”라며 “15년 전 보좌관과 의원의 관계였다고 하면 15년을 한결같이 이어오는 사이도 있겠지만 4년이란 짧은 의원 기간에 보좌관이 3~4차례, 5차례씩 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