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최근 자사의 모든 IT 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기반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ㆍAWS) 이관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2018년 공식적으로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밝힌 지 3년 만이다.
전사 IT 시스템 클라우드를 이전한 것은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최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다른 유수 글로벌 항공사들보다 앞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이 전사 IT 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을 추진한 것은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서비스를 혁신하기 위해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필요했고, 여기에 클라우드기술과 데이터 활용이 필수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대책과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클라우드 전환 요구에 힘을 더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AWS와 AWS의 국내 파트너사인 LG CNS와 함께 기존 사내 데이터 센터에서 운영했던 데이터와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IT시스템을 단계적으로 AWS의 클라우드로 이전해 효율성을 높이고 IT 관리를 단순화했다.
전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전 완료로 대한항공은 데이터 분석 능력, 머신러닝 등 아마존웹서비스가 가진 클라우드 기능을 바탕으로 △경영 프로세스 혁신 △여객서비스 강화 △예약ㆍ발권 시스템 편의성 증대 △기상예측 정확도 제고 등을 추진해 나간다.
먼저 ‘클라우드 머신러닝 관리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는 머신러닝 모델의 구축, 학습, 적용을 모두 하나의 환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정확한 수요 및 통계 예측을 지원해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악천후로 인한 항공기 지연 예상시간, 항공기 정비 소요시간 예측 등을 토대로 고객들에게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AWS 클라우드로 구축된 고객 데이터 플랫폼에서 고객별 특성에 따른 고유 디지털 식별 정보가 부여돼, 맞춤형 고객 서비스 제공도 가능해진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번 전사 IT시스템의 클라우드 이관을 추진하면서 관련 직원들이 데이터 및 고객 중심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AWS 이노베이션 빌더 프로그램을 도입해 클라우드 문화 조성에도 힘썼다.
약 500여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술 기초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부문과 기술 부문의 협업 강화, AWS 클라우드를 활용한 아이디어 역량 구축 등 전사적인 전파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