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노사관계 하면 ‘파업’, ‘투쟁’ 먼저 떠올라

입력 2021-09-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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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 결과 발표

▲우리나라 노사관계하면 떠오르는 한 단어 (출처=경총)
▲우리나라 노사관계하면 떠오르는 한 단어 (출처=경총)
우리나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노사 관계에 대해 '파업'과 '투쟁' 등 부정적 요소를 먼저 떠올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MZ세대 400명을 대상으로 'MZ세대가 바라보는 노사관계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대한 MZ세대의 인식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MZ세대 상당수는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하고, 노사관계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로 ‘파업’, ‘투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묻는 설문에 ‘매우 대립적이다’(9.0%), ‘대립적이다’(34.6%)로 응답해, 전체의 43.6%가 우리나라 노사관계를 대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노사관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에 대해, 응답자의 40.2%가 ‘파업’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는 ‘투쟁’(17.3%)이라고 응답했다.

그 밖에 ‘타협’(5.0%), ‘양보’(3.0%), ‘화합’(3.0%) 등 긍정적 단어들은 선택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노조·정부 각 측면에서 노사관계를 대립적으로 만드는 요인에 관해 물은 결과, 기업은 ‘열악한 근무환경’(41.7%), 노조는 ‘대화와 타협 거부’(34.3%), 정부는 ‘탁상행정’(22.0%)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기업 때문에 노사관계가 대립적으로 됐다면, 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 '열악한 근무환경'(41.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 밖에 ‘불공정한 임금체계’(19.0%), ‘낮은 임금 수준’(14.7%), ‘고용불안’(10.0%), ‘딱딱한 조직문화’(7.8%), ‘장시간 근로’(5.3%) 순으로 나타났다.

노조 때문에 노사관계가 대립적으로 됐다면, 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화와 타협 거부’(34.3%),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28.0%)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는 MZ세대에서 노조의 비(非) 타협적 노동운동을 노사관계 대립의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노동조합간 세력 경쟁’(11.3%), ‘근로시간면제자’(10.0%), ‘성과주의 임금체계 거부’(8.3%), ‘불법행위’(8.0%) 순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면제자란 회사로부터 급여를 받으면서 노조 활동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정부 때문에 노사관계가 대립적으로 됐다면, 그 요인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탁상행정’(22.0%), ‘노동정책 일관성 부족’(20.0%), ‘노조의 불법행위 방치’(16.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경총은 MZ세대들이 정부의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정책에 대해 실효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그 밖에 ‘사회적 대화 조율능력 부족’(14.8%), ‘사용자의 법 위반 방치’(13.5%) 순으로 나타났다.

노사협력이 국가경쟁력 강화에 필수적 요소인가라는 설문에 응답자의 68.4%가 ‘필수적 요소’라고 응답해, MZ세대 또한 노사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용연 경총 노사협력본부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기업은 근무환경개선과 공정한 임금체계 구축에 더욱 노력하고, 노동계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함께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는 것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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