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최고 관심사는 달걀 값"..."부동산 할말 없다"

입력 2021-09-27 13:06 수정 2021-09-2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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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회담 신중하게...통신선 복원이 1단계"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 전경 (뉴시스)

청와대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최대 관심사가 '달걀값'이라고 2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민생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있다는 의미다. 부동산가격 폭등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듭 몸을 낮췄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6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시사스페셜)’에 출연해 ‘대통령의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참석하고 모든 수석들이 정말 무거운 분위기에서 회의를 하게 되는데 늘 거기에서 계란 값이 올라온다”며 “그러면 경제수석이 대통령께 ‘지금 계란 값이 한 판에 7,500원에서 7,21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보고를 늘 한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16개 집중관리하는 물가가 있다”며 “물가 관리뿐만이 아니라 민생 대책을 거의 매일 논의를 하고 점검한다. 그 중에 가장 큰 민생은 방역과 백신”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정부에서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국민이 여론조사 등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부동산 정책”이라고 답했다. 박 수석은 “정부는 국민에게 권한을 위임을 받았으면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라며 “저희들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너무나 죄송하고 드릴 말씀은 없다. 다만 다음 정부가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토대도 마련하는 것이 저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비롯한 남북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서는 통신연락선 복원을 첫 단계로 꼽았다.

박 수석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여정 담화를 두고 “(북한이) 과거에 비해 구체적 요구 사항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며 자신들의 입장을 공정하게 이해하고 접근해 달라는 요청 아니겠는가”라며 “종합적으로 보면 대화 여지를 과거보다 능동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선 통일부가 실무 부서로서 통신선 복원을 1차로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통해서 북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통일부의 제안에 따라서 북한이 우리의 호출에 북한이 응답하고 여러 각급 단위의 대화들을 통해 협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과 관련해서는 “종전선언은 법적 지위를 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닌 정치적이고 상징적인 행위”라며 “이미 합의가 있었기 때문에 대화의 계기만 마련이 되면 충분히 추진해 볼 수 있는 동력이 살아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이 굳이 부정적인 반응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는 “신중하게 징검다리 하나하나를 놓아가는 심정으로 가야 한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박 수석은 “너무 반색하고 일희일비하는 것보다는 신중한 자세로 징검다리를 튼튼하게 하나씩 놓는 자세가 결과적으로는 빠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뢰 관계가 쌓여서 설사 문재인 정부 임기 안에 그런 스케줄에 도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 진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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