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매년 시행했던 국정감사 독회 일정을 생략한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다음 달 7일에 열리는 국정감사에 앞서 독회를 별도로 열지 않기로 했다.
독회는 권역별로 담당 국장과 부원장보, 부원장 등 임원이 참석해 주요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Q&A)을 진행하는 회의다. 매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열렸고, 금감원 내에서는 주요 일정 중 하나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달 정은보 금감원장이 취임한 이후 올해 독회는 생략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정 원장이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이해도가 높아 임직원이 모이는 독회 일정을 따로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정 원장은 최근 권역별 담당국이 만든 Q&A 자료만 보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권역별 주요 내용에 대해서 업무보고를 받은 상황이라 금감원 관련 업무에 대해 이미 파악을 다 했다”고 말했다.
올해 국감은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진 ‘화천대유’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정무위원회 주요 관심사로 가계부채, 머지포인트 등이 꼽혔으나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무위에서는 화천대유 관련 증인을 추가 채택하는 안을 놓고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화천대유 관련 인물을 증인 요청하려고 하는데 여당 쪽에서 모두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금융위원회, 금감원 증인으로 채택된 인원은 각각 17명, 16명이다. 금융위는 고승범 위원장, 도규상 부위원장, 김정각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금감원은 정 원장, 김근익 수석부원장 등 임원진이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