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24일(현지시간) 공급 차질 우려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8달러(0.9%) 상승한 배럴당 73.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0.84달러(1.1%) 오른 배럴당 78.09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WTI는 7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브렌트유는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77센트(1%) 상승한 배럴당 77.23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세도 지속하고 있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BSEE)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멕시코만 해안 석유 생산 시설이 가동 중단돼 원유 생산량의 16.2%, 하루 29만4414 배럴의 원유 생산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가 증산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 압력을 키웠다. 이번 주 초 로이터통신은 OPEC+ 산유국들이 8월부터 감산을 추가 완화하기로 합의했지만 나이지리아, 앙골라, 카자흐스탄 등 일부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OPEC+ 산유국은 내달 4일 산유국 회의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