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오는 2025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등 첨단소재 사업에 총 5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SK는 15일 기관투자자와 연구원 등을 대상으로 연 기업설명회에서 ‘첨단소재 사업의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SK는 반도체 소재 사업에 2조7000억 원, 화합물 배터리 소재에 1조 원, 차세대 배터리 소재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한다. SK가 지분을 보유 중인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왓슨도 1조 원을 자체적으로 투자한다.
SK는 실리콘 웨이퍼의 생산량을 증대하고, 극자외선(EUV, Extreme Ultra Violet) 포토 등의 핵심 소재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양극재를 연 5만 톤을 생산할 수 있도록 국내 생산 공장 등을 확장하고, 실리콘 음극재도 2023년 세계 최초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K는 지난달 첨단 소재 분야 핵심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와 합병하며 글로벌 첨단소재 선점에 나섰다.이에 따라 SK의 글로벌 투자 관리 역량과 재원 조달 능력이 SK머티리얼즈의 풍부한 사업개발 경험과 결합해 첨단소재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SK 관계자는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및 선제적 투자를 통해 미래 핵심 소재 선점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부가ㆍ고성장 신규 영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글로벌 협업, 인수ㆍ합병을 통해 글로벌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