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발사시험을 참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이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전력화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개발에 힘써온 ADD 연구원들을 격려했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하여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LBM은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되어 발사됐으며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개발 난이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청와대는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발사된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비행 중인 항공기에서 분리돼 날개를 펼친 후 목표 지점까지 안정적으로 비행해 표적을 타격했다.
시험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및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전력 개발 결과와 함께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의 성공으로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보다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한 뒤 개발진 및 관련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의 성공은 우리 방위산업 발전 및 수출 확대와 우주개발 촉진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장거리공대지미사일은 우수한 성능의 국산 무기체계 개발은 물론, KF-21 무장국산화를 통한 자주국방력 강화, KF-21 수출 경쟁력 제고에도 큰 의미가 있는 만큼 향후로도 차질 없는 개발이 중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로 군의 고체추진체 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군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와 국내 발사체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한편, 우주 분야 첨단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