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역대 처음으로 800명을 넘어서면서 수도권 신규확진자가 또다시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2057명, 해외유입은 23명이다. 수도권 확진자만 역대 최다인 1656명으로 총 국내발생 확진자의 80.5%를 차지했다. 충청권 등 비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도 세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확산세는 상대적으로 예방접종률이 낮은 30대 이하에서 두드러졌다. 9월 2주차(5~11일) 전체 확진자 중 57.0%는 30대 이하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확산세는 비수도권 방역의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방대본은 “초·중·고교 등교 확대와 대학 개강, 추석맞이 이동량 증가 등으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전파 등 유행 확산이 우려된다”며 “종교시설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외국인 확진자 증가세도 지속하는 등 유행 심화요인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연휴 기간 지역 간 이동은 수도권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서 “지금 수도권에서 방역 긴장감이 다소 낮춰지고, 또한 인구 유동성이 커지면서 유행이 증가하는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더 큰 유행으로 번지지 않고, 다시 유행이 축소되는 상황으로 갈 수 있도록 수도권 주민들이 함께 노력하고 힘을 보태줄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