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과 관련해 "전월 대비 취업자 수는 4만8000명 증가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 직전 대비 99.6%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8월 고용은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그동안의 견조한 회복 흐름이 지속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코로나19 직전인 지난해 2월 대비 고용을 회복했다고 밝힌 99.6%는 8월 고용지표를 이미 발표한 미국(96.5%)과 캐나다(99.2%)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홍 부총리는 "4차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에도 대면 서비스 비중이 높은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 확산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5만1000명 감소했지만 전월대비로는 지난달 감소 후 증가(2만4000명)로 전환했다. 4차 확산의 충격도 1차(-21만2000명), 2차(-8만8000명), 3차(-27만4000명) 확산에 비해 축소됐다.
그는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업종과 공공부문 제공 일자리도 증가세를 지속하며 코로나19 취약부문의 어려움을 보완했다"며 "비대면·디지털 전환 관련 고용은 3개월 연속 20만 명 이상 증가했고, 추경 일자리 사업 등이 집행되며 공공부문 제공 일자리 관련 업종도 지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한 가운데 8월에도 청년 고용 회복세가 두드러졌다"며 "상대적으로 양질의 일자리인 상용직 근로자가 5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4차 확산으로 인한 강화된 방역 조치가 9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보완하는 가운데, 그동안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