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30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 조성 발표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에서 카카오는 전일 대비 0.40%(500원) 내린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카카오를 각각 2213억 원, 148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2358억 원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카카오를 6거래일 연속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개인이 카카오를 사들인 금액은 1조783억 원이고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금액은 각각 7504억 원, 3332억 원이다.
전방위적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는 이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르면 소상공인 등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을 5년간 3000억 원 조성해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미래 교육, 인재 양성과 같은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한다. 또한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최근의 지적은 사회가 울리는 강력한 경종”이라며 “카카오와 모든 계열 회사들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내용의 논란을 겪고 있는 네이버 역시 전일 대비 1.35%(5500원) 떨어진 40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은 1162억 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55억 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6거래일간 개인은 네이버를 5386억 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35억 원, 2199억 원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