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노원구 상계동에서 봉사활동…이준석이 장소 추천

입력 2021-09-0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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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6일 李와 만남에서 노원구 방문 밝혀
李, 노일초등학교로 봉사활동 장소 추천
지지율 답보상태 尹, 李 통해 회복 노리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9일 오전 노원구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봉사를 진행하던 중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9일 오전 노원구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교통봉사를 진행하던 중 시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공=윤석열 캠프)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의 지역인 노원구 상계동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앞서 이 대표와 만남에서 봉사 장소를 추천받고 봉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지율이 답보인 데다 홍준표 예비후보의 추격을 받는 상황인 만큼 이 대표와 친분을 강조해 주요 지지층을 견고히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윤 후보 캠프에 따르면 윤 후보는 9일 오전 노원구 상계동 노일초등학교 인근에서 40여 분간 국민의힘 1차 경선 중 봉사활동을 위해 교통 봉사를 수행했다.

이날 노일초라는 장소는 이 대표가 추천해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6일 1시간가량 회동 중 노원구 봉사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지역위원장을 맡은 이 대표가 노일초를 추천해줬다.

다만 노원구 방문 자체는 이 대표가 추천해준 것이 아니라 윤 후보가 먼저 선택해 이 대표에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와) 상계동 방문과 관련해서 논의했다"며 "봉사활동으로 계획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후보가) 일단 노원구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게 이미 계획돼 있었다"며 "윤 후보가 간다고 하니깐 (노일초가) 괜찮다고 추천한 정도"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6일 이 대표와 회동에 이어 9일 이 대표의 지역인 노원구를 찾는 배경에는 최근 정체를 보이는 지지율 탓으로 보인다. 자신의 주요 지지층인 국민의힘 지지자는 물론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인 20대 남성까지 홍 후보 쪽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6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0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P))에서도 윤 후보는 범 보수권에서 홍 후보에게 밀렸다. 홍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12.4%P 상승한 32.6%를 기록해 2.8%P 하락한 윤 후보(25.8%)보다 6.8%P 앞섰다.

특히 20대 남성에서 홍 후보는 47.2%의 지지를 받으며 16.8%를 받는 데에 그친 윤 후보에 크게 앞섰다. 홍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30.1%의 지지를 받으며 48.6%를 받은 윤 후보를 추격하는 상황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 캠프는 아직까진 희망적이라는 입장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전날 "지지율이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그렇게 변하지 않는다"며 "다자 대결로 하면 몇 퍼센트가 나오는지 봐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의 지지자 60%는 조국 딸의 입학 취소하는 걸 반대했다"며 "민주당에서 오는 민주당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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