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터넷 매체 비하?…"처음부터 독자 많은 KBS·MBC에서 시작해야"

입력 2021-09-0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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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의혹 보도한 뉴스버스 비판
뉴스타파 등 인터넷 매체에도 자조적
"국민 다 아는 메이저 언론 통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예비경선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을 제시한 인터넷 매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해당 매체를 지적하며 일명 메이저 매체를 통해 의혹 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KBS·MBC 등 일부 지상파를 메이저 매체로 거론하며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다소 격양된 목소리로 그동안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이날 해명 중에 윤 후보는 자신의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를 직접 언급하며 "인터넷 매체가 한번 보도하면 정당의 전·현직 대표와 의원, 위원장 이런 사람들이 벌떼처럼 나서서 떠든다"고 비꼬았다.

문제는 발언 중에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비판하며 메이저 언론을 통해 의혹을 제기해야 한다고 한 점이다. 규모가 작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정치공작을 진행해 신빙성이 없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는 "이를테면 뉴스타파나 뉴스버스하고 그러고 나서 막 달라붙을 게 아니라 있으면 차라리 그런 데(메이저 언론)를 줘서 처음부터 독자가 많은 곳에서 시작하는 게 맞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잘 알지 못하는 그런 곳에 던져놓고 쭉 따라가지 말고 자신 있으면 처음부터 독자도 많고 이런 곳에 바로 들어가라 이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KBS나 MBC에서 바로 시작하든지 아니면 더 진행되는 걸 보든지 해야 한다"며 일부 지상파 매체를 언급했다. 이어 "인터넷 매체나 무슨 제소자, 의원들도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아라"며 "우리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고 당부했다.

윤 후보의 해당 발언으로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윤 후보는 '주 120시간', '대구 봉쇄는 미친 소리', '홍준표는 두테르테식' 등의 실언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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