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년 중한 수교 30주년…관계 심화 발전에 중요한 기회"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10일부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왕이 부장이 9월 10∼15일 베트남, 캄보디아, 싱가포르, 한국을 정식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 부장은 15일 서울에서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왕 부장은 한국 측의 초청으로 14∼15일 서울을 방문한다. 이 기간 정의용 장관을 포함해 중한 관계 미래발전위원회 한국 측 주요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4월 정 장관의 중국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방문 이후 5개월 만이며, 왕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양측은 한반도 정세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미·중 갈등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을 한국 측에 전할 가능성도 있다.
왕 대변인은 "현재 중한 관계는 양호하게 발전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은 중한 문화교류의 해이며 내년은 중한 수교 30주년"이라면서 "양국 관계는 심화 발전의 중요한 기회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양국 지도자의 공통 인식을 실천하고 소통을 강화해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협력을 심화하고 우호를 다지며, 중한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