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진영, 군부에 선전포고…“현 정권 관계자 모두 떠나라”

입력 2021-09-0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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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대행, 대국민 연설 통해 전쟁 선포
“여행 자제하고 식료품과 의약품 비축하라”
병력 수천 명 추산...40만 군부 병력과 격차 커

▲두와 라시 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통령 대행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두와 라시 라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 대통령 대행이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얀마 민주진영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군부에 선전포고했다. 머지않아 내전이 발발한 조짐이다.

7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미얀마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의 두와 라시 라 대통령 대행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군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는 “혁명은 오늘 시작했다. 쿠데타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이 이끄는 군사 테러리스트에 맞서 전국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키자”며 전역에 비상사태를 발령했다. 이어 “이번 전쟁은 국가의 민주적 통치가 재개될 때까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현 정권 밑에서 근무 중인 모든 사람은 오늘부로 직장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며 “미얀마 국민은 여행을 자제하고 식량과 의료품을 비축하라”고 요청했다.

NUG의 선전포고는 군사 쿠데타 발생 7개월 만에 이뤄졌다. 군부 집권 이후 1000명이 넘는 민간인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NUG가 어떤 공격을 시작할지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내전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라와디는 “시민방위군(PDF)과 같은 민간 저항군이 전국에 있지만, 규모 면에서 군부가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미얀마나우는 “수천 명으로 추정되는 NUG 병력이 40만 명 이상의 현역으로 구성된 세계 11위 병력과 어떻게 싸울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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