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의 가계대출 심사 문턱이 높아지고, 금융권 전반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6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60조3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5조2000억 원 늘었다. 가계대출은 126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7000억 원, 기업대출은 133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3조4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회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17%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다. 대출채권의 급증에도 연체율이 안정적인 이유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유예 조치가 꼽힌다. 대출채권에 대한 상환이 늦춰지고 있어 제대로 된 연체율 산정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은 0.29%로 전분기말 대비 0.05%포인트 낮아졌고, 기업대출도 0.10%로 전분기말 보다 0.01%포인트 내려갔다.
6월말 보험회사 부실채권비율은 0.14%로 전분기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0.15%로 전분기말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고, 기업대출 0.13%은 전분기말 대비 0.04%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별 가계대출 관리 이행상황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연체율 등 대출건전성 지표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 지속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