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앞두고 방향성 보단 변동성 장세될 듯..내주 1145~1170원 등락할 것
원·달러 환율이 한달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장중 변동폭은 한달만에 가장 적었다. 오늘밤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넌펌)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었다.
상단에선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많았고, 하단에선 결제수요가 받쳤다. 미국과 국내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인 것은 원·달러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넌펌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과가 좋다면 조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부각하면서 원·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 네고 물량이 계속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달 원·달러는 방향성보단 변동성에 주목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주 원·달러는 1145원 내지 1152원을 하단으로, 1164원 내지 1170원을 상단으로 봤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0.39%) 내린 1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1일(1156.4원) 이후 최저치다. 장중엔 1154.6원까지 떨어져 전달 12일 장중 기록한 1154.0원 이래 가장 낮았다.
1158.2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58.6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4.0원에 그쳐 전월 11일 기록한 3.7원 이후 가장 적었다.
역외환율은 닷새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8.6/1158.9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3.2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위아래 모두 막힌 박스권 장이었다. 상단에서는 네고로 추정되는 물량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 고용지표 발표 후에도 장이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추석연휴를 앞둔 네고물량이 나올수 있으나 방향성보단 변동성에 대응해야하는 장세가 될 것 같다. 월말 종가가 어디냐에 따라 10월달 들면서 방향을 잡을 듯 싶다”며 “다음주 원·달러는 1152원과 1164원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오늘밤 미국 넌펌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적었다. 미국과 국내주식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달러 팔자 물량이 꽤 나온 것 같다. 반면, 최근 원·달러가 10~20원 정도 떨어졌다는 점에서 하단에서는 결제수요가 받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미 고용지표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 같다. 잘 나온다면 테이퍼링 진전으로 보고 원·달러가 오를 것이다. 반면, 이번주 민간고용지표가 부진했었다는 점에서 결과를 예단키 어렵다. 다음주 원·달러는 1145원에서 1170원을 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7엔(0.06%) 오른 110.00엔을, 유로·달러는 0.0003달러(0.03%) 내린 1.187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57위안(0.08%) 상승한 6.453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5.21포인트(0.79%) 상승한 3201.0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790억71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나흘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