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시리즈의 흥행 속에 중저가 라인업을 강화하며 ‘스마트폰 왕좌 1위’ 굳히기에 나선다.
1일 해외 IT매체 폰아레나와 IT팁스터(tipster, 신제품 정보를 미리 알아내 공개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 등에 따르면 ‘갤럭시S21 FE(팬에디션)’ 모델이 8일께 공개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지난달 13일 블루투스 인증을 통과했으며, 양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1 FE의 출시 임박 신호는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신형 스마트폰의 마케팅 이미지가 공개됐다가 삭제됐다. 삼성전자 프랑스 법인은 홈페이지에 단말기 구입 홍보 안내글을 올리며 갤럭시S21 FE를 적용대상으로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IT개발자 전문매체 XDA디벨로퍼의 필진 맥스 웨인바흐는 매장에 진열된 갤럭시S21 FE 사진을 공개하며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갤럭시S21 FE 모델은 기존 사용자들이 만족한 주요 기능들을 모두 갖추면서도 가격 부담은 낮춰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이다.
또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 가운데 고성능 제품인 ‘갤럭시A52s’ 모델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에 연산 속도가 기존 대비 약 40% 빠른 퀄컴 스냅드래곤 778G 등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출고가는 59만9500원으로 추정된다.
갤럭시S21 FE와 갤럭시A52s는 폴더블폰이 아닌 바(Bar) 형태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신형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대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으로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갤럭시S21 FE와 갤럭시A52s로 지원사격을 펼치며 애플의 신형 아이폰과 샤오미의 추격에 대응할 예정이다.
애플은 탄탄한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매출액 기준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전초 기지로 평가받는 국내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한 LG전자의 유통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판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화웨이의 빈자리를 채우며 출하량 기준으로 1위 삼성전자를 위협하고 있다. 6월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짝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2분기 유럽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 18%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점유율 15%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