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양의 비로 중부지방에서는 밤사이 건물과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청과 강원, 경북 등에는 1일까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충남 당진과 아산, 홍성 등에서 도로 5곳이 한때 침수되고 서산에서는 도로 선형 개선공사장에 설치된 임시가교가 내려앉았다. 충남 당진과 홍성, 아산, 예산 등에서는 주택 31동, 상가 6동이 물에 잠겼다.
바닷길도 막혔다. 강릉∼울릉∼독도, 포항∼울릉, 후포∼울릉∼독도 등 6개 항로가 통제되고 국립공원 8곳 137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됐다.
강원도는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 이날 오전 5시까지 평창 대화면 103.5㎜, 횡성 안흥 96㎜, 홍천 팔봉 91.5㎜, 원주 86.1㎜, 춘천 남산 58.5㎜ 양의 비가 내렸다. 원주 신림면과 횡성 안흥면은 이날 오전 3시 전후로 시간당 29.5㎜와 28.5㎜의 '물폭탄'이 떨어졌다. 밤사이 많은 비가 내렸지만 강원도 재난상황실과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접수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나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위치한 저기압이 시속 50km 속도로 동진하고 있다"며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은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과 전북 남부, 경북권에 30~80mm, 많은 곳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남권, 경남권, 울릉도와 독도에는 5~40mm, 충북, 강원 영서 중ㆍ남부, 제주도는 5~40mm, 경기 남부, 충남권, 전북 북구는 5mm를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