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ㆍ세무사 갈등] "중요한 것은 납세자 권리 보호 방안”

입력 2021-08-30 19: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1-08-30 18:06)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변호사와 세무사 간 직역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직역이 아닌 납세자의 권리를 우선시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변호사·세무사 업계 모두 납세자인 국민에게 고품질의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다.

박기백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는 30일 “변호사와 세무사의 갈등을 밥그릇 싸움이라고도 볼 수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시민 입장에서 더 좋은 세무 관련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변호사와 세무사가 맡을 수 있는 세무대리 업무를 각각 분담하는 대안을 제언했다.

그는 “변호사가 세무대리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인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시민들은 좋은 서비스를 더 저렴하게 받을 수 있다”면서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은 세무사가 하면 되고 간단한 부분은 법적 이해도가 있는 변호사가 할 수 있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변호사와 세무사에게 허용되는 세무대리 업무 범위가 각각 달라지면 납세자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현재는 장부기장과 세금신고는 세무사에게, 소송은 변호사에게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세무사의 도움 없이도 납세자들이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세법이 간단해져야 한다는 근본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변호사 업계와 세무사 업계의 싸움과 별개로 납세자의 권리를 위해 근본적인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김 회장은 “납세자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것은 세금 신고를 전문 자격사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신고하는 것”이라면서 “세법이 간단해지고 국세행정이 선진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되는 서비스의 양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납세자가 누릴 수 있는 세무 서비스 질은 높아지고 가격은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변호사, 세무사 모두에게 세무대리 업무를 허용해 서비스의 공급을 늘리면 납세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뜻이다.

김현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은 “납세자의 권리를 우선 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세무대리 업무를 변호사, 세무사 모두한테 맡겨서 국민이 스스로 선택해 해당 업무를 잘할 수 있는 사람에게 서비스를 맡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경연 기자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9,984,000
    • +8.7%
    • 이더리움
    • 4,608,000
    • +4.21%
    • 비트코인 캐시
    • 618,500
    • +0.98%
    • 리플
    • 828
    • -0.12%
    • 솔라나
    • 302,000
    • +4.72%
    • 에이다
    • 831
    • -3.03%
    • 이오스
    • 772
    • -6.42%
    • 트론
    • 232
    • +1.75%
    • 스텔라루멘
    • 154
    • +0.65%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600
    • +3.13%
    • 체인링크
    • 20,240
    • +1%
    • 샌드박스
    • 413
    • +2.48%
* 24시간 변동률 기준